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담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
불은 라면의 울분
그저 나예요
2021. 3. 18. 14:26
팅팅 뿔었다고 내 탓하지 마라
네가 잘못 끓인 거다
아니다
불 때까지 내버려 둔 내 잘못이지
누굴 원망해봐야 무슨 소용일까
그렇지 않다
때때론 너를 책망할 것이고
어금니가 으스러지도록 악다물고 불편을 고할 거다
두고 봐라
반드시 네게도 허물이 있음을 느끼게 해 줄 테니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닌데 나만의 과오가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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