웩슬러 지능 검사,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지난 포스팅에서 아이큐테스트 제작 이유 및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웩슬러 지능 검사 해석 시, 주안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 아이큐 테스트 점수인 지능보다는 학생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에서 발췌한 내용을 인용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자꾸만 실패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훌륭한 공부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남들이 성공했다고 하는 공부법을 무작정 따라 했다가 안 되면 금방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똑같은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정현,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p106~107)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남들과 같은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공부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때, 나만의 공부법을 찾기 위해 웩슬러 지능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누가 해서 성공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실패하며 부정적 경험을 쌓기보다, 자기 맞춤형 방법을 개발하고 확장해 학습 동기 및 효율을 증진하는 것이다,

 

물론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강점을 발견, 발전시키고, 가장 효과적인 공부 기법을 모색하면서 스스로 학습에 흥미를 가질 가능성이 누군가 쥐여준 방법보다는 높다.

 

웩슬러 지능 검사 지표 해석 및 지능과 학업성취도 관계

웩슬러 지능 검사 지표의 경우, 언어성·동작성으로 크게 분류되고, 그에 해당하는 세부 사항들을 체크한다. 동작성이나 언어성 둘 중 하나가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다. 몇 가지 항목들이 눈에 띌 수도 있으며,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수도 있다. 어떤 결과든 지침이나 나침반이지, 다른 건 못하거나 특별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본인의 지능적 특징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더불어 성격·성향·환경 등을 적용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법을 찾는다면, 학생이 아니더라도 평생 학습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서 귀중하고 요긴한 나만의 무기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나만의 공부 요령이 생길 때까지 무엇이든 해 보는 수밖에 없다. 이때 조심할 것은 무작정 덤비지 말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 공부법은 나와 맞지 않는지, 그렇다면 나는 어떤 것에 약하고 어떤 것에 강한지 파악하기 위해 애써라. 그렇게 수많은 착오를 통해 찾아낸 나만의 공부법은 나중에 그 어떤 공부를 하든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김영채 역, 학습심리학, p109)

 

솔직히 나는 아이큐가 높지 않고, 학습 속도도 매우 느리다. 그래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을 접고 포기한 시절이 꽤 길다.

다행스럽게도 은사님으로부터 학습에 대한 조언을 듣고 나는 변했다. 나라는 사람과 공부법에 대해 고찰하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천천히 익히고, 암기가 아닌 반복을 통해 이해함으로써 머릿속에 내용이 그려져야 나의 것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공부가 즐거워졌고 성적이 뛰어나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로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오롯이라는 자존감과 느려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비범해서가 아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지능적으로 월등하지 않은 나는 공부와 무엇이든 간에 학습하는 나에 대해 긍정적 변화를 못 했을 것이다. 그러니 누구든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큐 테스트는 지능을 객관적 지표로 보여주는 것이 지능검사이고, 이를 바탕으로 학업 수행능력을 예측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지, 단정을 내리기 위해 만들지 않았다.

웩슬러 지능 검사 또는 다른 어떤 수단이나 나와 같은 사소할 수도 있는 계기 등을 이용하여 특색 있는 본인만의 공부법을 자신을 위해 찾아내자.

 

마지막으로 책과 마찬가지로 다중 지능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의 말을 인용하며 끝맺음을 하겠다.

 

"당신이 축복받았건 저주받았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당신의 독특한 점을 찾아내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라. 그리고 많은 경험을 쌓아라. 그것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되기도 하고 자신을 자극할 수도 있다."

(김영채 역, 학습심리학, p110)

 

아이큐테스트 점수 높으면 공부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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