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일본 문학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리뷰 1편
일본 문학과 문화에 관심이 꽤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매우 좋아했고, 20년 넘게 연재되고 있는 만화는 책방이 사라져감에 따라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 단편과 시리즈물 만화책 및 애니메이션 또한, 지금 떠올렸을 때 수십편 이상 기억이 날 정도로 즐겼었다.
그 영향이었을지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무라카미 류, 요시다 슈이치, 유미리 등 20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소설을 주로 읽었다. 무거운 듯 가벼우며, 어두운 듯 밝은 내용과 주제가 나의 감수성에 잘 맞았다.
일본 문화에 대한 강의도 몇 차례 수강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처음 일본 여행을 갔음에도, 책, 영상, 강의로 듣고 보던 풍경, 냄새, 색채에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언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있던 흥미가 뚝 떨어지며, 일본 드라마, 소설 등과 벽을 쌓았다. 20여 년 동안 꾸준히 보던 애니를 가끔이라도 찾는 것은 어린 시절의 나에 대한 의리가 더 크다.
이렇게 일본 문학에 멀어져 있던 내가, 어째서 그 날따라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눈에 띘던걸까.
굳이 들리지 않아도 되는데, 다음날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낑낑 짊어지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일본 문학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일본 현대 소설뿐만 아니라 고전 소설도 애정했던지라, 금방 완독할 줄 알았던 예상이 멋드러지게 빗나갔다.
약 20일가량 걸렸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상당하기도 했으나, 옛날 풍의 문체가 읽는 속도를 더디게했고, 이해의 시간을 다소 방해했다.
역시 그 방향으로 뇌 사용을 하지 않았더니, 굳었나보다.
초반 느릿하게 글을 읽어가며, 뇌를 말랑해지게 만든 후에는 비교적 빠르게 읽히고 집중도 잘 되었다.
기민한 이름 없는 고양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
그(여자 고양이에게 호감을 보였기에 추정했을 뿐, 이 책에서 고양이의 성별이 나오지는 않는다)의 시선과 나의 시각은 어느 부분에서 맞아떨어졌을까.
하나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방탕하고 싶은 자가 방탕한 자를 비난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다.
아니, 방탕이라기보단 한량이나 요즘 말로 금수저를 부러움 또는 질투에 의해 시기 어린 대우를 한다.
가진 것과 관계없이 나의 마음가짐이 어떠냐에 따라 한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충분한 경제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비교적 쉽게 방탕자든, 한량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물질이 나의 인생을 즐기는데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겁고 유쾌하게 살겠다는 의지와 자세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방탕할 자격이 없는 자가 많다.’
100% 동의!
나머지는 다음편에서 꼬치꼬치 짚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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