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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의 발랄하고 엉뚱한 문화와 문학에 대한 사색

[책 리뷰] 추천 일본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리뷰 3편

by 그저 나예요 2021. 5. 17.

일본 고전 문학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책 리뷰 마지막 편.

고양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의 시각에서 토로하다!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은 없다고 믿는다.
자신이 행복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살면 된다.
부디 나의 삶의 방향이나 그림을 스스로 정하고,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아웅다웅하며 사는 나 또한 정신 병원에 있지 않고, 세상에 풀어헤쳐진 미치광이는 아닐까?
정신병과 아님의 경계선은 어디에 둘 수 있을까?
온전한 정신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일까?
퍽퍽한 삶에서 때때로 미치광이가 되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
나의 기준으로 세워진 분별력으로 이루어진 나의 인생이니 정답은 내 안에 있겠지.

어린 아이일 때 갖는 고유한 성향

아이는 아이의 성질을 가지고 있고, 자라며 다듬어지고 변화를 겪는다.
어린 시절 막무가내인 성향이 있다고 하여 교육과 훈도로 막을 수 없다고 치부해버리면, 세상은 지금만큼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렸을 때 ADD(주의력 결핍 장애)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의심하는 부모가 늘었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를 겪으면서, 교정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아이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하거나, 행동을 제지하는 등의 교육은 아이의 인성이나 사회성 형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듯 아이이기에 띠고 있는 성향을 너무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

어차피 그런 거면 뭐하러 결혼하는 것입니까!

가난, 부, 걱정, 기쁨, 재주, 지혜.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이든 집착하고 얽매이면, 본인이 가장 피곤해지는 법.
덜어내는 것이 어렵지만, ‘덜’ 구속하고, 구속되고, 매달리면 내가 편해지지.

하나의 생명체가 되는 것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다. 그렇기에 생명을 잉태하고자 하는 자는, 그 생명에 대한 책임져야 한다. 내 예상과 다르든, 책임의 과정이 힘들든, 뭐가 어떻든 말이다.
태어나는 것은 세상으로 나오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생명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한 생명이 살고자 하는 안간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화장실 가기 전과 다녀온 후가 다르고, 돈을 빌려줄 때는 서서 주고 돌려받을 때는 허리 숙이는 것이, 좋은 의미로 해석되지 않음을 잊지 않길.
상황과 입장이 변하면, 자신과 주변 또한 온통 바뀔 수밖에 없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길.

 

죽음. 어려운 과제.

가까운 지인의 친척분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단 소식을 접하고, 보낸 사진을 마주한 순간, 눈물이 흘렀다.
웃으며, 아들과 포옹하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있고 경이로워,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솟았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됨은 알 수 있었다.
죽음, 그 어려운 과제와 언젠가 가까워지는 순간이 왔을 때, 나도 그분처럼 아름답게 빛날 수 있길.

옴마야! 나쓰메 소세키는 예언자였던가?

아무리 비슷한 사람도 다르기 마련이고, 아무리 다른 사람도 비슷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각자의 개성이 어우러지고, 함께한 시절에 닮아가고, 다름이 익숙해지며, 각각의 색에 부부의 채색이 더해져 가족이라는 화풍이 만들어지는 거겠지.
이 과정이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 위에서의 오찬 같을지, 뭉크의 절규 같을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
하지만 긍정적인 의지와 의향이 있다면, 겪고 다듬어지며, 원하는 색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리뷰를 마치겠다.

 

  •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도: 4/10
  • 일본 고전 소설이라 호불호가 나뉠 듯 하여, 보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점수: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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