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아 분열, 23아이덴티티(Split)
자아 분열, 정신증, 정신병.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의 자아 분열. 의식적인 선택으로 봐야 할까, 무의식의 자기방어로 봐야 할까. 심리학적 시각에선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을 궁지까지 몰아넣은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 병으로 볼 수 있을 테고, 그는 어떤 영웅이 될 지란 궁금증을 자아내는 히어로물 영화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무거움, 답답함, 혼란스러움, 안타까움이 공존했다. 그의 자아들이 선일지 악 일지 영웅일지 악당일지 보다, 케빈이라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었고, 각 등장인물의 위치와 역할 및 사연에 집중하니 감정선에 폭풍우가 몰아쳤기 때문이다. 사실 23 아이덴티티(Split)의 리뷰를 쓰는 것은 나에게 참 어려운 일이다. 3부작 영화의 중간 편이 일반적으로 1, 2..
2021.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