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모자로착각한남자3 [책 리뷰] 소설? 임상 사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목차와 들어가는 글을 훑어보다, 자연스레 계산대로 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작가의 말에서 반해버린 문장에 대한 고찰의 글 사람만이 병에 빠진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 책은 신경학자가 자신이 경험한 임상 사례들을 토대로 쓴 소설과 사례 분석의 어느 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술술 읽으려면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환자나 그 외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해서 읽다 보면 한 문단, 한 페이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넘기는데 시간이 꽤 소요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임상 케이스를 상실, 과잉, 이행, 단순함의 세계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었다. 챕터를 하나 하나 소개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듯싶어, 4개의 단원에 대한 각각의 감상을 .. 2021. 3. 23. [영화 리뷰] 모든 장면에 의미가 있는, 내 몸이 사라졌다(스포 포함) 2020년 7월에 시트를 만들어 두고 8개월이나 지나서 리뷰를 쓰는 것은,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중 몸이 사라졌다는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앗, 내 몸이 사라졌다 리뷰!’라고 생각났기 때문이다. 내 몸이 사라졌다 리뷰 이 영화는 티비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프랑스 애니는 접할 기회가 없던 차에 색감과 분위기, 지금까지 봐왔던 애니와는 다른 영상미가 나의 흥미를 끌었다. 사실 첫 부분에 손이 잘리는 장면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드라마 킹덤 시즌 1의 1화에서 목이 잘리는 장면을 보고 정지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었던 때와 비슷했다. 계속 이어 볼까 그만 볼까 고민을 하다가 와인 한 병을 열었다. 그래, 도전해보자! 영화는 예상보다 우울하지 않았지만,.. 2021. 3. 19. 살아가는 힘,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 '개체' 이 구문을 읽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무언가를 얘기하고 토해내고 싶은 기분도 울컥 들었다. 하지만 나도 인간이라는 한 '개체'로 살아갈 뿐, 타인에게 가타부타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다른 사람의 삶과 상황을 모르는데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위안의 이야기를 전하고, 토닥임을 건네는 일은 무게를 두고 진심을 담아 상대방을 헤아려해야 한다. 참으로 어렵고 진중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만 한 가지 하고 싶은 얘기는 살아가는 힘,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을 만큼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일상이며, 불안정한 나로 인해 불안함을 꽤 자주 느끼며 지낸다. 하지만 살아가기 위해, 내 맘.. 2021. 3. 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