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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6

[책 리뷰] 2019 부커상 수상. 마음에 일렁임을 만든,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이 책은 결론부터 얘기하고 싶다. 여성, 여성의 인권, 소수, 소수의 인권과 같은 이슈에 이미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비추천이고, 입문자에겐 추천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성들이 겪었고 겪고 있는 에피소드들의 시대적 상황이나 감정,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런 사건을 접하지 못했다면, 소설답게 이해하기 쉽고 가볍게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문제나 쟁점을 깊이 있게 논하거나 파악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 다루는 일화들을 벌써 해득했다면, 내용이 새롭지 않을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도: 8/10 여성과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하는 추천 점수: 7/10 여담으로 신기하게도 이때 고른 책들의 제목에 전부 여성이나 여자에 관련된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 시기가 그런가 보다. 그 후에 산 책들은 .. 2021. 6. 29.
[책 리뷰] 추천 일본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리뷰 3편 일본 고전 문학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책 리뷰 마지막 편. 고양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의 시각에서 토로하다!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은 없다고 믿는다. 자신이 행복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살면 된다. 부디 나의 삶의 방향이나 그림을 스스로 정하고,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아웅다웅하며 사는 나 또한 정신 병원에 있지 않고, 세상에 풀어헤쳐진 미치광이는 아닐까? 정신병과 아님의 경계선은 어디에 둘 수 있을까? 온전한 정신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일까? 퍽퍽한 삶에서 때때로 미치광이가 되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 나의 기준으로 세워진 분별력.. 2021. 5. 17.
[책 리뷰] 일본 문학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리뷰 1편 일본 문학과 문화에 관심이 꽤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매우 좋아했고, 20년 넘게 연재되고 있는 만화는 책방이 사라져감에 따라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 단편과 시리즈물 만화책 및 애니메이션 또한, 지금 떠올렸을 때 수십편 이상 기억이 날 정도로 즐겼었다. 그 영향이었을지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무라카미 류, 요시다 슈이치, 유미리 등 20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소설을 주로 읽었다. 무거운 듯 가벼우며, 어두운 듯 밝은 내용과 주제가 나의 감수성에 잘 맞았다. 일본 문화에 대한 강의도 몇 차례 수강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처음 일본 여행을 갔음에도, 책, 영상, 강의로 듣고 보던 풍경, 냄새, 색채에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언제,.. 2021. 5. 9.
[책 리뷰] 나는 어린이인걸까, 어른인걸까, 어린왕자 새 책을 계속 사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날따라 중고 서점이 동선에 있어 들리게 된 서점. 이 책, 저 책 둘러보며 책을 고르는 중 친구가 어린 왕자는 어떠냐며 추천했다. 이미 손에 들고 있는 책들이 무거워, 당기는 한 권도 차마 사지 못하는 상황에 어린 왕자라니! 손사래를 치며, 다음으로 미루었는데, 참 타이밍이란 신기하다. 못 산 책 때문에 다시 찾은 서점에서 어린왕자가 왜 그리 밟히던지, 결국 가방에 짊어지고 낑낑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른을 위한 동화, 어린왕자. 동화인 걸까, 현실인 걸까? 참 많은 구절이 나의 마음을 건드려 햇빛이 쨍하고 내리쬐는 잔잔한 호수의 물결도 만들고, 겨울 거세게 존재를 드러내는 동해 바다의 파도도 치게 하더라. 세대, 시대, 나라, 인종, 세월을 관통하는 감성을 담은 .. 2021. 4. 12.
[책 리뷰] 한국 단편 소설 에세이 모음집, 노란문이 있는 책방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경기히든작가 기획을 바탕으로 ‘동네 책방’을 배경으로 한 소설과 에세이 공모전에서 선정된 12편의 글을 한권으로 모아 출판한 책이 노란문이 있는 책방이다. 단순하고 가볍고 후루룩 읽히는 소설이 너무 읽고 싶어 골랐는데, 음… 초반에는 매우 흥미로워 재밌다고 생각하며 읽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묘하게 주제나 소재가 겹치는 것 같아 신선함과 새로움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읽어 볼 만하다. 목차를 보고 있는 지금, 단편들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오르며 그래도 꽤 즐겁게 읽었어라고 기억하니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자주 나온 소재는 시간여행처럼 시간에 대한 것이다. 무려 절반인 6편이 시간을 소재로 사용했다. 좀비 또한 두 편에 등장한다. 공모전의 주제가 정해져있기에 엄청나게 신박한 주제.. 2021. 3. 25.
[책 리뷰] 소설? 임상 사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목차와 들어가는 글을 훑어보다, 자연스레 계산대로 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작가의 말에서 반해버린 문장에 대한 고찰의 글 사람만이 병에 빠진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 책은 신경학자가 자신이 경험한 임상 사례들을 토대로 쓴 소설과 사례 분석의 어느 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술술 읽으려면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환자나 그 외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해서 읽다 보면 한 문단, 한 페이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넘기는데 시간이 꽤 소요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임상 케이스를 상실, 과잉, 이행, 단순함의 세계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었다. 챕터를 하나 하나 소개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듯싶어, 4개의 단원에 대한 각각의 감상을 ..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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