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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학습, 심리, 상담에 대한 고찰

심리학 정의 & 심리 상담에 대한 고찰

by 그저 나예요 2021. 5. 1.

 

대학 첫 수업 때, 교수님께서 심리학의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마음에 썩 드시지 않았던 모양이다. 본인이 한 줄 정리를 해주셨다.
‘심리학은 행동의 관찰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은 무수한 사람을 관찰하여, 이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고, 특징을 파악하고, 분류(categorizing)하는 등의 작업을 함으로써, 집단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심리까지 연구하는 과학적인 분야이다. 
즉, 사람의 행동을 기반으로 인간의 내면에 관계된 다양한 측면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학문이 심리학이다.

학생들이 놓쳤던 것, 교수님께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행동의 관찰, 다시 말해 과학이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심리학을 이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나의 시절에는 문과나 사회과학대에 포함된 대학이 훨씬 많았다.

그렇기에 나에게는 다소 생소했지만, 결과적으로 교수님의 이 정의가 내가 심리학을 대하는 자세로 자리 잡았으며, 전공자로서 그리고 상담가로서 나의 중심에 있는 문장이 되었다.  

정리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심리학에 대해 간략하고, 쉬운 정의는 다음과 같다.

 

심리학 한 줄 정의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입니다.'
-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p.22) -

그렇다면,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상담은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
사람을 과학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 것일까?
혹은 어떠한 이유로 찾아온 내담자를 분류하고, 그 틀에 따라 상담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내담자는 무엇 때문에 상담을 받아야 할까?

심리학자와 상담가는 같지 않고, 심리학과 상담이 같지 않다.
심리학을 전공한다고 상담가가 되는 것이 아니며, 상담가가 심리학에 정통하지 않을 수 있다.

상담가에게 중요한 점은 개인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개개인은 다 다르다.
유사할 수는 있으나,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다. 결국 한 사람의 배경, 상황과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해야, 그 사람의 마음과 심리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다.
하지만 상담가는 중도를 지켜야 하고, 자신의 의견만 가지고 내담자를 대할 수 없기에, 과학이 바탕이 된 심리학의 여러 이론과 사례를 토대로 삼고, 그 위에 개인사를 얹어 상담을 진행한다.

내담자는 자신의 상태, 지속해서 유지되는 기분 등에 심리와 관계된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원인을 찾아 해결 또는 무게를 줄이거나, 본인이 편안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길을 알아내야 한다.
자기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따라서 무언가 불편감을 느낀다면, 본인이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담의 문을 두드리는 일은 쉽지 않다. 
상담 = 정신병이라는 요상한 공식이 아직도 사람들의 뇌리에 옅어졌더라도 남아있는 듯싶다.
하지만 ‘상담 = 수다, 상담가 = 잘 모르는 사람이라 내 얘기를 해도 상관없는 사람, 대나무 숲 같은 사람’이라고 친다면, 조금은 가볍게 상담에 손을 뻗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상담은 자신을 알기 위한 수단이자 방법이고, 상담가는 이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이나, 깊이 있는 부분에 닿을 수 있도록 돕는, 자신의 편에 서 있는 조력자로 여기길 바란다.

책을 읽다 우연히 발견한 구문이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참 잘 설명되었다고 생각되어, 이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상담의 필요성

'그러나 자기의 연구는 자기 이외에 아무도 해주는 자는 없다. 아무리 해주고 싶어도, 해주기를 원해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아침에 법을 듣고, 저녁에 도를 듣고, 서재에서 책을 손에 드는 것도, 모두 스스로 깨닫기 위한 방현에 지나지 않는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p.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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