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우유와 초코우유가 너무 마시고 싶어 부탁하였더니 이렇게 한가득 사다 주었다
우오 행복해라
헌데 민트초코라... 일 년에 한두 번 땡기는 맛인데 흠냐
그래, 분명, 나를 생각하며 고르고 골랐을 테니 그 한 번이 지금이라 치자!
고마운 마음에 가장 먼저 마셨지만, 울 아재요 오늘 나의 입맛에는 안 맞는구려
상대방을 위해 무언가를 고를 때 애정이 참 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마음이 있어야 주고 싶은 것이 있기 마련이며, 설령 그 선택이 민트초코같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맘은 말랑 몰캉해져서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예전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고, 생활을 공유하며 필요한 것을 기억해 두었었는데,
근래 선물을 주고받아야 할 때 묻고 듣는 질문은 '뭐 필요해? 뭐 갖고 싶어?'이다.
어느 순간, 이 시대에서 '실용성 = 선물의 가치'가 되버린 것은 아닐까란 슬픈 의구심이 들었다.
나또한 세상에 물들어져 버렸다. 좀 더 사람을 바탕에 두고프다. 지금부터라도.
728x90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담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증, 답답함, 미해결. (0) | 2021.03.12 |
---|---|
삶의 속도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0) | 2021.03.05 |
흔한 이별노래들로, 표현이 되네! (0) | 2021.02.26 |
행복합니다. 커피숍에 착석이 가능하답니다. (0) | 2021.02.23 |
just maybe I'm missing you (0) | 2021.0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