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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담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by 그저 나예요 2021. 5. 26.

머릿속이 복잡하고 터질 것 같으면 산책을 하러 가곤 한다.

해가 진 후 밤길을 걸으면 어둠이 주는 특유의 차분함과 고요가 선사하는 온화함이 몸을 감싸 안는다.

동시에 적막이 만들어낸 두려움과 공포가 파고들어 맺혀있던 외로움과 가슴 저림을 뼛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럴 때면 마냥 어디든 거니는 수밖에 없다.

내게 허락된 단 하나의 선택지, 도망.

 

선우정우의 도망가자

스스로에게 해주고픈 이야기

 

작년 힘겨움이 겹겹이 쌓여, 더는 견딜 재간이 없던 내게 희망가처럼 들려온 노래

담담한 위안과 폭풍 같은 눈물을 안겨주며 시름을 한소끔 가라앉히고 이겨낼 힘을 준 가사 

수백 번을 듣고 들어 그땐 그랬었지, 아련한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던 회한의 선율과 노랫말

 

여전히 흔들리고 다치고 꺾이는 나의 마음은 이 음률을 또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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