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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담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25

갈증, 답답함, 미해결. 목이 마르지 않음에도 혓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식도가 타들어 가는 듯한 갈증이 느껴진다. 물을 먹으려 시도 때도 없이 습기를 흡수하는 하마처럼, 한 방울이라도 더 머금으려 가시를 뻗는 선인장처럼, 입안으로 수분을 밀어 넣는다. 갈증의 시작은 목마름이 아닐 텐데, 물에 화풀이라도 하려나 보다. 답답함에서 오는 갈증은 하루에 몇 번이고 나를 찾는다. 가슴 한편의 퍽퍽함과 무지근함은 피곤과 고단을 데려 온다. 이런 노곤함이 이끈 낮잠은 당연한 듯 두통을 주고 가는 저의를 궁금해하며, 힘을 내보고자 힘겹게 몸을 움직인다. 이것저것 하며 수많은 생각들을 쫓아내려 해도 둥지를 지었는지, 똬리를 틀었는지, 도무지 나갈 기색을 않는다. 어쩌면 그냥 내가 골칫거리의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되뇌어 봐도 무겁게 짓눌린 마음과 사.. 2021. 3. 12.
삶의 속도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May I? Can I? Do I? 2021. 3. 5.
딸기와 초코 사이에 낀 민트초코 딸기우유와 초코우유가 너무 마시고 싶어 부탁하였더니 이렇게 한가득 사다 주었다 우오 행복해라 헌데 민트초코라... 일 년에 한두 번 땡기는 맛인데 흠냐 그래, 분명, 나를 생각하며 고르고 골랐을 테니 그 한 번이 지금이라 치자! 고마운 마음에 가장 먼저 마셨지만, 울 아재요 오늘 나의 입맛에는 안 맞는구려 상대방을 위해 무언가를 고를 때 애정이 참 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마음이 있어야 주고 싶은 것이 있기 마련이며, 설령 그 선택이 민트초코같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맘은 말랑 몰캉해져서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예전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고, 생활을 공유하며 필요한 것을 기억해 두었었는데, 근래 선물을 주고받아야 할 때 묻고 듣는 질문은 '뭐 필요해? 뭐 갖고 싶어?'이다. 어.. 2021. 3. 4.
흔한 이별노래들로, 표현이 되네! 분명 오늘 더 사랑하는데 미친 지랄병이 돋으면 답이 없다. 사랑 그 놈인 건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닌 건지는 아직 알 길 없다만.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너와 나의 선택은 본능적으로, 필연적으로 또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진행 중이니. 기적을 바라기 보단 계속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노력해야겠지. 사람의 마음은 진심 어렵고도 어렵구나. 2021. 2. 26.
행복합니다. 커피숍에 착석이 가능하답니다. 드.디.어. 커피숍에 갈 수 있다!!! 너어어어어무나 행복하다 날도 춥고 코로나에 산책도 한계가 있고, 식당은 당연히 식당일 뿐이고, 영화관이나 마트 같은 실내는 목적이 있어야 가는 곳이고, 할 일이 없어도 지박령을 할 수 있는 커피숍이 나에게 와버렸다 얼마 전 친구와 통화를 하며, 커피숍이 진심으로 필요하고 갈망하고 있다고 서로 토로한 적이 있다. 미팅 중간 시간이 빌 때, 캐주얼한 회의나 미팅 때, 작업할 때, 그냥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을 때,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등 현대인은 매우 다양한 이유로 커피숍을 이용한다. 백수에겐 약속 없이 외출할 기회며,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는 시간에 나올 거리를 제공하고, 집 눈치를 피할 짬도 주고,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은 생산적인 일도 도모 가능한.. 2021. 2. 23.
just maybe I'm missing you 각자 살아가고 사랑하는 방식은 너와 내가 남이었을 때 지켜야 하는 것이고, 그런 행동이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함께가 되었다면, 서로가 원하는걸 탐구하고 우리라는 이름 아래 사랑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익혀가야 한다. 상대방이 타자로 남지않게 하기 위해, 자신 또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애써야 나라는 개체와 너라는 존재가 유지되면서 어우러질 테니까. 귀 기울임, 존중과 집중, 배려 나다움과 너스러움의 균형과 조화 둘이어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어느 날의 노래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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