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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과 상담 사이 그 어디쯤65

흔한 이별노래들로, 표현이 되네! 분명 오늘 더 사랑하는데 미친 지랄병이 돋으면 답이 없다. 사랑 그 놈인 건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닌 건지는 아직 알 길 없다만.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너와 나의 선택은 본능적으로, 필연적으로 또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진행 중이니. 기적을 바라기 보단 계속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노력해야겠지. 사람의 마음은 진심 어렵고도 어렵구나. 2021. 2. 26.
행복합니다. 커피숍에 착석이 가능하답니다. 드.디.어. 커피숍에 갈 수 있다!!! 너어어어어무나 행복하다 날도 춥고 코로나에 산책도 한계가 있고, 식당은 당연히 식당일 뿐이고, 영화관이나 마트 같은 실내는 목적이 있어야 가는 곳이고, 할 일이 없어도 지박령을 할 수 있는 커피숍이 나에게 와버렸다 얼마 전 친구와 통화를 하며, 커피숍이 진심으로 필요하고 갈망하고 있다고 서로 토로한 적이 있다. 미팅 중간 시간이 빌 때, 캐주얼한 회의나 미팅 때, 작업할 때, 그냥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을 때,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등 현대인은 매우 다양한 이유로 커피숍을 이용한다. 백수에겐 약속 없이 외출할 기회며,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는 시간에 나올 거리를 제공하고, 집 눈치를 피할 짬도 주고,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은 생산적인 일도 도모 가능한.. 2021. 2. 23.
[책 리뷰] 무수한 셜록 홈즈 걸작선 중 하나 셜록 홈즈의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기에 당연히 책을 한 번은 읽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영드 셜록의 전 시즌을 서너 번은 본 나임에도 불구하고, 추리 소설 모음집에서 단편들을 접하긴 했지만, 오롯이 셜록 시리즈만 실린 책을 읽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활자로 셜록 홈즈와 첫 만남을 가져서인지, 영드 셜록의 영상이 떠올라서인지,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스펙터클한 전개를 느꼈다. 더욱이 고전 영드 중에 책의 내용과 등장인물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 of Sherlock Homes, 1984~1994)과는 매우 흡사하여 글자를 읽으면서 동시에 화면이 머릿속에 겹쳐 생생함과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북하우스에서 발행한 셜록 홈스 걸작선의 .. 2021. 2. 21.
just maybe I'm missing you 각자 살아가고 사랑하는 방식은 너와 내가 남이었을 때 지켜야 하는 것이고, 그런 행동이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함께가 되었다면, 서로가 원하는걸 탐구하고 우리라는 이름 아래 사랑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익혀가야 한다. 상대방이 타자로 남지않게 하기 위해, 자신 또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애써야 나라는 개체와 너라는 존재가 유지되면서 어우러질 테니까. 귀 기울임, 존중과 집중, 배려 나다움과 너스러움의 균형과 조화 둘이어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어느 날의 노래 2021. 2. 19.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공간과 함께한 시절 정말 오랜만에 간 단골 커피숍. 십 년 이상을 다닌 이곳에 가면 나의 추억과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커피 한잔으로 몇 시간이고 공부하고 작업했던 나날들. 지금보다 젊고 파릇하지만 할매마냥 구부정하게 앉아서 집중하는 나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난다. 4,500원에 서너시간을 죽치고 있으면 싫을 법도 한데, 눈치 한번 주지 않던 사장님. 뱀파이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때와 다름없는 외형과 표정으로 맞아주신다. 단 하나도 허투루 담고있지 않은 메뉴판과 여전히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 인테리어가 유동적으로 바뀌는데도 편안함을 가득 안고 정성스런 음식을 내어준다. 나의 시간, 함께였던 순간, 우리라는 회상의 머무름. 다른 이에게 꺼내 놓으면서도 혼자만 간직하고 싶었던 이 공간이 오래도록 존재해주길 바란다. 너무..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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