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공존하는 그쯤.
새 파랑이 이런 색이구나 싶을 정도로 청명하고 높고 파란 하늘과 잘 정돈된 손톱같이 뚜렷하고 하얀빛을 내는 달을 마주하는 날.
목이 아프던 말든, 하늘을 쳐다보게 되는 어느 하루.
선명한 초록에 감동하고, 흐름에 따라 어둑해지는 머리 위의 공간에 떠다니는 광채에 매혹되어, 마냥 몇 번이고 고개를 드는 그 날.
푸르름에 위안받고, 졸졸 따라오며 쓰다듬어 주는 달이 있는 저녁.
새까만 하늘이 밝은 도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그 시간 동안.
한가하지도 바쁘지도 않은 거리를 채우는 물체들이 비슷한 색채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깊은 밤.
누군가는 귀가를 서두르고, 어떤 이는 하루의 문을 열며, 움직이고 있는 일주일의 시작이자 마지막인 요일.
쓸쓸함도 즐거움도 외로움도 행복함도 기쁨도 슬픔도, 복잡 미묘한 감정이 머리와 마음속을 가득 채우는 그냥 그런 오늘.
그런 날이면 떠오르는 일드 심야식당.
[책 리뷰] 책으론 처음 만난 심야식당 5권
심야식당은 사람에 지쳤을 때, 하루하루가 퍽퍽할 때처럼 삶이 무거울 때면 자주 찾던 드라마이다. 특유의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온전히 주류만을 다루고 있지 않은 요소들이, 드라마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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